이헌태 민주당 대구 북구의원, 북구청장 출마···김부겸과 친분 과시

2014년 지방선거, 2016년 국회의원 선거 김부겸 선본 대변인 이력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신뢰하는, 그래서 별명이 ‘이부겸’”
“더불어민주당 구청장, 지역 공무원 사회 깨끗하게 만들 것”

14:55

이헌태(55) 대구 북구의원(더불어민주당 대구 북구갑지역위원장)이 13일 오전 11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헌태 구의원은 “100% 승리를 자신한다”며 “창의적 상상력을 열정적으로 실천함으로써 대구의 심장 북구의 부활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북구 소재 성광고를 졸업하고 연세대를 나온 이헌태 구의원은 대구 매일신문사 정치부 기자로 오래 일했다. 우즈베키스탄에 우리 동포를 위한 아리랑요양원 설립을 추진해 2009년부터 2년 6개월간 요양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2011년 본격적으로 민주당에 몸을 담기 시작해 2012년 총선에 도전했고, 2014년 북구의원에 당선했다.

▲이헌태 더불어민주당 대구 북구의원이 13일 대구 북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헌태 구의원은 “지난 4년 동안 저는 대구에서 참 낯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북구의원이었지만, 북구의 변화를 위한 과감한 설계도를 그려 내놓았고 저의 설계는 대부분 현실화되었다”며 “지역 언론에서는 구청장과 국회의원을 넘어서 대구시장급의 활동을 했다고 ‘시장급 구의원’이라는 과한 별명까지 붙여주셨다”고 말했다.

이 구의원은 ▲경북도청 이전 터에 대구시청과 대구시립박물관, 대구전망타워 등 대구시민청 건설 ▲하중도 국가공원 지정, 세계 그네 공원 조성, 트램 건설 등 르네상스 사업 완성 ▲삼성창조캠퍼스 주변 근대산업 유산 테마 관광사업 육성 ▲KTX 서대구 역사와 제2팔달교 연결 고가도로 건설 ▲동화천 달구벌 7천 년 역사탐방길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여야 각 당의 전폭적 지원을 요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구의원은 “(사업 실현을 위해) 정부,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을 설득해 우리 북구를 위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누구겠느냐”며 “지난 지방선거,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부겸 후보 대변인을 맡을 정도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신뢰하는, 그래서 별명이 ‘이부겸’인 저 이헌태”라고 여당 후보, 김부겸 장관과 친분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 구의원은 또,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당선되는 일은 대구 지역 공무원 사회를 깨끗하게 만드는 데도 꼭 필요하다”며 “몇 년 전 대구의 고위공무원들이 국립대구과학관에 자녀를 특혜 채용한 사실이 밝혀졌을 때 대구 시민들은 분노했다. 이런 대구에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등장하면 대구 지역 공무원 사회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깨끗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구의원은 이어진 기자 질의응답에서 당선 경쟁력에 대한 물음에 “개인 인지도가 낮은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의정보고서나 활동 결과를 보면 놀라는 경우가 많다. 본격 선거전이 진행되면 자연스레 홍보가 될 거라 보고, 결국은 정당 싸움이다. 대구 정당 지지도 추이를 분석해보면 민주당과 한국당이 비슷한 수준이다. 100% 승리를 자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다수인 구의회와 협조 문제에 대해선 “이번 지방선거를 지나면 민주당과 한국당 구의원 수가 똑같이 될 것”이라며 “걱정 안 해도 된다”고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선전을 자신했다.

이헌태 구의원 출마로 더불어민주당은 12년 만에 대구 북구청장 후보를 내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995년부터 여섯 차례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시절인 2006년에 한 번 북구청장 후보를 냈다.

한편 대구 북구청장 선거는 자유한국당 소속인 현직 배광식 구청장이 재선에 도전하고 이헌태 구의원을 비롯한 여러 경쟁자들이 출마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자유한국당 내에선 김규학, 최길영 대구시의원, 박준섭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바른정당 이재술, 구본항 전 대구시의원, 정의당 이영재 북구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