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조성 중인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안민석 의원(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은 “대구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미리 준비되고 검토된 사업이 아니”라며 “정부의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대구지역 공약이었다. 안 의원에 따르면, 2013년 환경부가 3억 원의 연구비를 투여해 공식적으로 물산업 클러스터 연구조사가 시작됐고, 같은 해 물산업 관련 민간 보고서가 발간되기 시작했다.
안민석 의원이 공개한 정부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정부 예산 총 사업비 2,523억 원(대구시 614억 원 별도)이 투입된다. 그러나 지난 2014년, 3억 원의 예산 중 1억 8,300만 원을 집행하고 나머지는 이월·불용했다. 2015년 예산이 100억 원 편성됐으나, 사전 행정절차도 마무리하지 못했다.
또, 안 의원은 “물산업 클러스터 사업은 대구가 처음이 아니라 이미 제주시와 대전시가 폐기하거나 포기한 사업”이라며 “물산업 클러스터 사업은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제주특별자치도는 서귀포시 하원동 일대에 ‘제주 물산업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했으나, △사업성 부족?△수자원 고갈 우려?△주민 반대 등 이유로 2012년 사실상 폐기했다는 것이다. 대전광역시는 관련 기업을 집적해 클러스터화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지난 2013년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포기했다.
이에 안민석 의원은 “중앙정부는 사업 추진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다른 지자체에서 왜 사업을 폐기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이 사업이 실패할 경우 지방 정부에 주게 될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며 “정부의 물산업 클러스트 조성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는 대구시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 내에 오는 2017년까지?조성될 예정이다.?글로벌비즈니스센터, 산학캠퍼스, 물산업진흥시설, 물 관련 기업 등이 들어선다.(관련 기사 : 베올리아에 러브콜한 대구시, “물산업화” 박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