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합당을 추진 중인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5일 대구를 찾아 “시장선거 지면 자유한국당 문을 닫는다고 했다. 한국당 문을 빨리 닫는 게 한국 정치 발전에 도움 되니까, 문 닫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대구 북구 노원동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예정된 국민통합포럼 정책간담회 전에 지역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유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한나라당, 새누리당을 자기들이 이어받았다고 하지만, 한국당에 대한 지지가 최근처럼 낮았던 적이 없다”며 “굉장히 취약한 상태라고 보고, 더불어민주당, 한국당과 3파전, 아주 좋은 승부를 해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지난주 갤럽 조사에서 저희는 9석에 8%고, 한국당은 118석에 9%다. 옛날 한나라당, 새누리당 시절에 정당 지지도가 9% 나오면 초·재선이 가만히 안 있었다. 혁명이 일어나도 일어나야 한다”며 “지금 한국당 조용하지 않나. 말을 가려서 해야겠지만 거의 좀비 수준이기 때문에 한국당의 무기력증이 결국은 지방선거 이후 소멸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대표는 대구시장 후보군에 대해선 “나름대로 이런저런 분들을 생각하면서 알아보는 중”이라며 “대구는 아무래도 안철수 대표보다 제가 사람을 더 많이 아니까 자연스럽게 대구 시장, 구청장 부분은 제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정치를 안 하던 사람을 포함해서 진짜 좋은 사람 찾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대구시장 출마에 대해선 “자주 국회에 오셔서 몇 번 이야길 했다. 본인은 절대 출마 안 한다고 하더라. 대통령이 출마하라고 하고, 당에서 하라고 하면 어떡할 거냐고 해도 그럴 리가 없다고 하더라. 그래도 모르는 일”이라며 “저희도 최선의 후보를 내놓고 열심히 하면 충분히 해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본인 스스로 서울시장이나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일에 대해선 그러진 않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유 대표는 “저는 기회가 온다면 2022년 대선에 출마해보고 싶은 생각이기 때문에 2년 반하고 그만둘 시장은 하는 게 도리도 아닌 것 같다”며 “서울시장 이야기 나올 때마다 고사했고, 대구시장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오후 3시 30분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이어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한국당과 홍준표 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유 대표는 “홍준표 대표가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에 셀프 임명 됐는데, 정치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대구 시민들이 거기에 굉장히 실망을 많이 하고 있다. 저희들이 좋은 후보 내고 좋은 정치하고 좋은 정책으로 잘만하면 대구·경북에서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