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규 일자리 62% 1년 미만 단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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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정기회에 참석한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한 권영진 대구시장.

2015년 상반기 대구시 신규 일자리 중 계약 기간이 1년 미만인 일자리가 62.7%로 나타났다. 권영진 시장이 임기 내 5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절반 이상이 단기계약직·아르바이트 등 임시적인 일자리로 나타나 대구시의회의 지적을 받았다.

대구시 고용노동과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6월 말까지의 신규 일자리 총 62,791개 중 39,414개가 1년 미만 단기 일자리로 드러났다. 혁신도시 조성으로 생긴 단기 일자리가 13,338개로 전체 신규 일자리 중 21.2%를 차지했다.

이에 배지숙 기획행정위원장은 2일 열린 제236회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시정 질의를 통해 권영진 시장의 공약사항에 의구심을 비추며 대구시가 일자리 창출 정책을 질타했다. 청년층 일자리 부족 때문에 인구유출 문제도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배지숙 의원은 “지난 4월 기준으로 대구 근로자의 월평균 급여는 235만 원으로 제주를 제외하고 가장 낮았다. 근로시간은 195.7시간으로 전국 두 번째로 길다”며?일자리 질 문제도 꼬집었다.

이러한 지적에 권영진 시장은 “50만 개라는 수치는 전략적 목표다. 청년 일자리 외에도 경력 단절 여성, 사회취약계층, 노인 등을 위한 (단기) 일자리도 포함돼 있다”며 “실업률이 높지만, 지표는 좋아지고 있다. 2013년 63.1%던 고용률이 2015년 6월 66.4%로 전국 광역시 중 1위를 기록했다”고 답했다.

이어 “좋은 일자리도 필요하다. 최저 수준의 임금과 일자리 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에 동감한다. 개선을 위해 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비정규직 처우개선과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공기업 중심으로 추진 중이다. 중앙정부와 협의해 산업단지별로 문화복지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배지숙 의원은 “일자리의 많은 부분이 임시적인 일자리고 그중에서도 산업단지(혁신단지) 조성을 위한 일자리가 많다. 숫자를 끼워 맞추는 게 아닌가”라며 “실질적인 신규 일자리는 1년 단위 이상만 수치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50만 개의 일자리 창출 공약은 너무 과하다. 정부는 2017년까지 2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데 대기업이 없는 대구에서 (50만 개는)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