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시장 최영조)가 2018년부터 초등학교 전면 의무급식 시행을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
24일, 경산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2018년도에 시비로 동지역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한다”라며 “학부모들은 한해 평균 50여만원의 급식비 부담이 줄어들게 되고, 학생들은 마음 편하게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조성되어 미래를 준비하는 일등 건강·교육도시로서의 우리시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경산시는 동지역 초등학교 의무급식 전면 시행을 위해 7개월 치 보조금 19억5천여만 원을 우선 편성했고, 나머지는 추경예산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경산시의회 예산 심의를 통과하면 2018년부터 동지역에서도 초등학교 의무급식 시행이 확정된다.
도농복합시인 경산시는 농촌지역인 읍면지역 초등학생 전학년 의무급식을 2012년부터 시행했다. 읍면지역 시행은 경상북도와 경북교육청으로부터 의무급식을 위한 보조금을 일부 지원받을 수 있어, 동지역보다 먼저 시행됐다.
현재 의무급식을 지원받지 못한 경산시 동지역 초등학교 11개교 학생 6,400여 명은 의무급식을 지원받지 못해, 한 해 평균 약 50만 원의 식비를 읍면지역 가정보다 더 부담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에 2016년도부터 동지역 의무급식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엄정애 경산시의원(정의당)은 경산시의회에서 동지역 초등학교 의무급식의 단계적 확대와 장기적 전면 시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산시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의무급식을 시행키로 하고 2017년 4월, 하반기 동지역 초등학생 의무급식 예산을 편성했다. 하지만 경산시의회는 같은 해 4월 제191회 임시회에서 해당 예산(3억1천여만 원) 의결을 보류했고, 의무급식 시행은 불발됐다.
2017년 9월, 안주현 경산시의원(자유한국당)도 의무급식 확대가 필요하다며 경산시에 시정 질문을 하기도 했다. 당시 경산시는 9월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의무급식을 우선 시행할 방침을 밝혔다.
이후 10월 경산시에서는 경산시의무급식운동본부(상임의장 천호준 경산시농민회장)이 출범하고 경산시와 시의회에 의무급식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경산의 인구가 27만 명으로 경북 3대 도시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우리시 미래의 주역이 될 초등학생들에게 전학년 무상급식을 시행하여 행복건강도시, 착한나눔도시, 청년희망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