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의회가 오는 8일 서상국 수성구의원 제명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 의회 내·외부에서 신속한 제명안 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을 외면하지 못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히 제명안 가결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수성구의회는 앞서 1일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포함하는 확대 의장단 회의를 열고, 원포인트 본회의를 여는 데 의견을 모았다. 본회의 소집 일정은 운영위원회가 결정하도록 맡겼다.
수성구의회 운영위는 2일 오전 회의를 통해 8일 오전 11시에 본회의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본회의에서는 서상국 의원 제명안과 서 의원이 맡고 있던 도시보건위원장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A 수성구의원은 “안팎으로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이니까, 일부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신속히 처리하는 데 의견을 모으게 된 거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서상국 의원 제명안 가결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당사자인 서 의원을 제외한 19명 의원 중 14명이 제명안에 찬성해야 하는데, 9명이나 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반대 여론이 높다. 서 의원은 한국당에 몸담고 있다가 사건이 언론에 알려진 직후 탈당했다.
비(非)한국당 의원 일부에서도 제명에는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어서 전망을 더 어둡게 한다. 수성구의회에는 바른정당 4명, 더불어민주당 3명, 무소속 2명, 정의당 1명 등 비한국당 의원 10명이 있지만, 이들 중에도 일부는 제명안은 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 달서구의회 윤리특위가 위장 전입 등 물의를 빚은 허시영 달서구의원(자유한국당) 제명안을 의결했지만, 본회의에선 통과되지 못한 것도 그런 연유다. 당시 본회의 출석 인원 21명 중 14명이 제명안에 반대하고, 7명이 찬성했다. 윤리특위 위원이 7명이어서 찬성은 윤리특위 위원들만 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B 수성구의원은 “지난번에 알바 청소년 보호 조례 때처럼 문자폭탄 같은 시민 움직임이 없는 한은 어렵지 않겠냐”며 “과반 찬성도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