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의 네 번째 전시 ‘소소한 일상’, 스페이스129

다원성을 지향하는 예술 소그룹, 28일(토)까지

13:43

예술 소그룹 ‘엔터’의 네 번째 전시 ‘소소한 일상’전이 지난 23일 중구 봉산문화길 스페이스129에서 개막했다.

박신영, 이정미, 이지영, 이혜경 등 작가 4명은 날마다 반복되는 ‘소소한 일상’을 담은 사진과 그림 10여점을 전시했다.

이지영은 회색 하늘을 배경으로 잎 하나 없는 나뭇가지, 새들이 머문 숲, 담을 넘는 꽃 등을 찍은 사진 3점을 냈다. 제목은 ‘무제’다. 이혜경은 작은 사진 88점을 묶어 ‘내 시선이 머문 자리’라고 제목을 붙였다.

▲이지영 작 ‘무제'(pigment print, 54x31cm, 2017)

박신영은 작품 6점 가운데 절반을 김영갑이 찍은 제주를 유화로 그리고 제목을 ‘김영갑의 제주’라고 붙였다. 이정미는 두 가지 소재가 지닌 빛만 그린 듯한 ‘꽃과 스테인리스’ 3점과 ‘푸른 말’(green words) 1점을 전시했다.

▲이정미 작 ‘꽃과 스테인레스'(oil on paper, 30x30cm, 2017) 외 2점

전시를 준비한 이지영 작가는 ‘엔터’를 “구성원들의 전공과 표현매체에 제한을 두지 않는 다원적 성격의 그룹이다. 이정미 작가는 회화, 이혜경 작가는 동양화를 전공했다. 박신영은 신문방송학과 박사로 지금 언론광고학부 강의전담교수”라고 소개했다. 이지영 작가는 학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독일에서 미디어 아트로 석사와 박사를 수료했다.

‘엔터’는 8년의 활동을 마치고 최근에 해체한 썬데이페이퍼 그룹의 2013년 전시 ‘사각형, 방천에서’에 참여한 4개의 소그룹 가운데 하나다. 전시는 10월 28일(토)까지 열린다. 전시 문의: 053-422-1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