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복지시민연합, “수성구의회 윤리특위 성추행 가해자 제명해야”

대구참여연대, “윤리특위 활동 방해·징계 반대 의원 주의 깊게 살펴볼 것”

12:29

대구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18일 일제히 수성구의회가 성추행 문제를 일으킨 서상국 의원에게 합당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사퇴에 상응하는 조치는 제명”이라며 “수성구의회는 윤리특위를 구성했으니 해당 의원을 제명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의회가 서 의원을 제명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연합은 “수성구의회가 지난 9월 19일 사건 발생 후 한 달간 보여준 파열음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목불인견”이라며 “들끓는 여론과 지역민들의 분노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수성구의회의 모습은 기초의회 민낯과 지역 정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짚었다.

또, “민선 지방자치가 20년을 훌쩍 지났지만, 수성구의회는 지역과 지역주민을 위한다는 지방의회의 가치를 스스로 실종시키고 말았다”며 “다수당인 자유한국당은 쥐꼬리만 한 권력이라도 유지하려고 의회를 이전투구의 장으로 변질시켰다”고 한국당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대구참여연대도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특정당이 독식하는 대구 지방정치에서 수많은 정치부패와 윤리위반 행위들이 있었지만 의회 자체의 윤리심사나 징벌이 한 번도 제대로 된 적 없다”며 “자유한국당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시의회나 기초의회 어느 곳에서도 윤리특위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고 당 차원의 사과나 부패행위자에 대한 제명 등 어떤 징계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참여연대는 “수성구의회 윤리특위 구성은 단지 수성구의회 문제가 아니라 대구 지방정치 전체의 변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는 것으로 의미가 매우 크다”며 “대구 시민은 지방 정치인들의 반윤리 행위에 대한 의회 자체의 제대로 된 자정 조치를 한 번이라도 보고 싶다”고 13년 만에 구성된 수성구의회 윤리특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수성구의회 윤리특위는 시민들의 기대에 책임 있는 답을 내놓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을 주문한다”며 “대구참여연대는 이 과정을 방해하거나 징계를 반대하는 의원이 없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