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2018년부터 동지역 초등학교 4~6학년의 의무급식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경산시는 31개 초등학교 중 9개, 15개 중학교 중 8개 읍·면 학교에서 지역 의무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의무급식 시행이 되지 않는 동지역의 학부모는 한해 40~50만 원가량 급식비를 읍·면지역보다 더 부담하는 상황이다.
이재헌 경산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12일 경산시의회 임시회에 출석해 동지역 의무급식 시행 방안에 대한 안주현 자유한국당 시의원(행정사회위원회)의 질문에 답했다.
이재헌 소장은 “균형 있는 학교 급식 확대 지원을 위해 2018년 본예산에 14억 2백만 원을 편성해 동지역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학교급식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산시는 11월 말 의무급식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시의회에서 의무급식 예산이 통과되면 계획대로 시행된다. 현재 동지역 초등학교는 11개이며, 4~6학년 학생은 3,075명이다.
안주현 의원은 이재헌 소장의 답변에 “내년도 예산을 편성한다니 주민들에게 반가운 일이다. 자녀가 2명이면 한 해 근 1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금 재정 여건을 보면 전면 시행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앞으로 SOC사업보다 주민 밀착형 사업에 더 힘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난관도 남아 있다. 동지역 의무급식 예산은 2016년 시의회에서 한 차례 제안된 후, 집행부가 초등학교 1학년 의무급식 우선 시행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자 시의회가 삭감한 적 있기 때문이다. 앞서 엄정애 시의원(정의당)은 2016년 11월 의무급식 단계적 확대와 장기적 전면 시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집행부는 2017년 초등학교 1학년의 의무급식을 우선 시행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
경산시 기획예산담당관실 관계자는 “현재 초등학교 3개 학년 의무급식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라며 “의견 수렴 등에 따라 계획이 바뀔 소지도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