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최근 진행 중인 진보대통합 대신 독자 노선 강화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창당한 새민중정당(상임대표 김종훈)은 진보대통합을 내걸고, 최근 민중연합당과 합당하기로 했다.
12일 오전 9시 대구시 수성구 수성관광호텔 마운틴홀에서 열린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이정미 대표는 새민중정당과 통합과 관련한 질문에 “정의당에 정식으로 제안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단순히 진보정치를 지향한다는 이유로 이합집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는 “정의당 창당 5년이 됐고, 많은 진보정당의 실패와 아픔 속에 정의당이 만들어졌다. 대선을 치르면서 정의당이 국민들한테 무엇을 할 것인가 깊이 깨달았다. 200만 시민이 지지했고, 정의당이 하는 일에 대한 종잣돈으로 강화된 진보정치를 해 보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그렇다면 유권자들 앞에 정의당 노선과 가치, 정책을 보여드리는 게 당면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동안 여러 실패가 있었기 때문에 함부로 (진보대통합을)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협력할 때 하고, 연대할 때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진보대통합을 목표로 창당한 새민중정당은 김종훈(울산 동구), 윤종오(울산 북구) 국회의원이 함께하고 있다. 7일 김종훈 상임대표는 김창한 민중연합당 상임대표와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 합의문’에 서명했고, 10월 15일까지 합당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두 당은 다른 정당, 단체 등에도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제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