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밤 9시 54분부터 사드 반대 시민 밀어내기 시작

사드 부지 철조망서 시민 4명 연행되기도

22:25

국방부가 내일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를 시도를 공언한 가운데, 경찰은 오후 9시 54분부터 발사대 반입을 막고 있는 성주·김천 주민과 반대 단체 회원들을 밀어내고 진입로를 확보하는 작전을 시작했다.

경찰은 소성리 보건소 방면에서부터 견인차를 동원해 입구를 막고 있는 차량 견인에 나섰다. 주민 대부분이 모여 있는 마을회관 앞에서는 경찰이 해산경고를 이어가고 있다. 성주·김천 주민과 반대 단체 회원 약 400여 명은 도로 군데군데 차량으로 바리케이드를 만들고 사이 사이에서 연좌시위를 하고 있다.

6일 오후 3시 15분부터 시작된 집회는 현재까지 큰 충돌이 없이 이어졌다. 집회와 별도로 시민 4명이 사드 부지 철조망을 넘으려고 하다 경계 중이던 50사단 측에 적발돼 경찰서로 연행되는 일 정도만 있었다. 연행된 시민들은 현재 김천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다.

주민들과 사드 반대 단체는 지난 4월 26일 1차 사드 체계 반입 당시보다 강도 높은 대응책을 세웠다. 주민들은 마을회관 앞 집회를 시작한 후 용봉삼거리, 월곡교, 월명리 방향 진입로 세 곳에도 수 명씩 분산해 견인차·경찰차 등을 막아섰다.

경찰은 이날 5시 40분부터 집회 제한 통고를 하고 주민들을 통제 중이고, 밤 10시 12분 현재 4차 해산명령을 내렸다.

강현욱 소성리 종합상황실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와는 또 다른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우리는 국가의 불법을 용납할 생각이 없다”라고 말했다.

임순분 소성리 부녀회장은 “이번에는 만반의 준비를 했다. 김천, 월명리, 용봉리에서도 막고 있다. 우리는 이곳을 마지막 보루라 생각하고 막을 것”이라며 “지난 정부에서 크게 상심했는데 이번에도 강제로 배치를 하려고 해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속상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