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았다. 이 대표는 첫 대구 방문에서도 노동 중심 행보를 보였다. 오후 대구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공공운수연맹 대구지하철노조 ‘노동자학교’ 특별 강연이었고, 이어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특히, 가스공사 비정규직 노동자 간담회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공공기관이 비정규직을 직고용하는 게 아니라 자회사를 설립해 정리하는 상황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본사에만 비정규직 약 200명이 근무하고 있고, 전국적으로는 1,169명(6월 기준)이 근무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를 만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가스공사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자회사 설립으로 해결하려 한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가스공사가 직고용으로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자회사 문제에 대한 우려에 공감을 표하면서 오는 10월부터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실태조사를 통해 공공부문 정규직화 관련 자회사 설립 전반을 살펴보기로 했다.
이정미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추진하면서 다수 공공기관이 자회사 설립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에 의문을 표하면서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 추진 현황 전반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해당 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정의당에 집단 가입하면서 정의당이 정치권에서 해당 문제를 풀어주길 기대했다. 정의당은 9월 중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의당 입당식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