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3시, ‘헬조선 변혁 경북 추진위원회(준)’이 대구시 달서구 민주노총 대구본부 대강당에서 발족식을 열었다.
추진위는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쏟아진 노동자·민중의 분노의 배경에는 연애, 결혼, 출산, 직장을 포기하는 4포, 또는 5포, 6포도 강요하는 절망적인 사회 때문이라고 봤다. 단지 정권 교체만으로는 절망의 근본 배경인 수많은 적폐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대구·경북에서부터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준비위원으로 30여 명이 모였고, 앞으로 수구 정당, 국정원, 재벌 해체를 위한 활동에 나서며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이날 발족식에는 금속노조 차광호, 홍기탁,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이병수, 이태광 전국공무원노조 자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추진위는 “광장으로 나선 노동자·민중은 일차적으로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 하지만 거기에 머무르지 않았다. 국정원, 정치검찰, 수구 정당, 수구 언론, 독점재벌을 구체제의 악으로 지목하고 해체를 요구했다”라며 “촛불혁명의 힘을 빌려 들어선 문재인 정권은 적폐 청산과 구체제 개혁에 주춤거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북은 변혁해야 할 구체제 주인공이 태어난 곳으로 수구 정치세력의 마지막 보루”라며 “우리는 대구·경북에서부터 조작된 박정희 신화를 깨뜨리고 촛불혁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탁 추진위 대변인은 “촛불 혁명의 정신을 이어받아 세상의 근본 적폐를 해체하는 투쟁을 할 것”이라며 “대구·경북은 핵심 적폐인 수구 정당의 본거지이자 근본이다. 이들부터 해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