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사회단체, “수성구, 노점 정책에도 인자(仁者) 행정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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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 15개 시민사회단체와 4개 진보정당(노동당, 녹색당, 민중연합당, 정의당)은 11일 오전 대구 수성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점 정비 사업을 강행하는 수성구를 규탄했다.

수성구(청장 이진훈)는 지난달 28일 지산동 목련시장 일대 노점상에 1차 자진 철거 계고장을 보내고 오는 13일까지 노점 적치물을 철거하라고 통보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그동안 목련시장 노점상은 생존권이 전혀 담보되지 않는 대체부지로 이전을 지속적으로 반대했을 뿐 아니라, 노점상 목소리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 수성구청의 일방통행식 노점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고 짚었다.

이어서 “그럼에도 수성구는 노점상들이 대체부지 이전은 생존권이 보장되지 않아 거부하는 사실을 외면한 채 무조건적인 대체부지 이전만을 강요하고 있다”며 “게다가 13일까지 노점상 적치물 자진철거를 요구하면서 목련시장 노점상에 대한 행정대집행도 예고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긴장이 높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최근 대구MBC <시시각각>을 통해 알려진 수성구 노점 정비 담당 공무원의 발언을 꼬집으면서 “편협하고 반인권적인 수성구 직원의 노점을 바라보는 시선은 비판받아 마땅하며, 노점과 수성구의 갈등만 증폭시킬 수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관련기사=“노점상이 의식교육 받고 있다”, “공산주의냐” 수성구, 또 노점 비하 물의(‘17.8.9))

이들은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수성구와 노점의 첨예한 대립과 반목을 우려하고 있다”며 “어떤 경우라도 노점 정책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물리적이고 폭력적인 단속 위주 방식이 아닌 합리적인 대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끝으로 “수성구의 민주적이고 상호소통하는 인자(仁者) 수성구의 행정이 노점 정책에서도 오롯이 반영되어야 함을 촉구하면서 대구시민사회단체도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