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취임 3년을 맞아 “변화와 혁신의 씨는 뿌렸고, 희망의 싹은 틔웠다”고 자평하며 “남은 1년을 마무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각오로 일하겠다”며 재선 의지를 밝혔다.
권영진 시장은 26일 오전 11시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6기 3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권 시장은 지난 3년 간 ▲산업구조 혁신 ▲통합 신공항 건설 ▲균형발전 ▲문화예술과 축제 ▲시민행복도시 ▲소통과 협치의 싹을 틔웠다고 자평하며 “남은 임기 1년 동안 시민 여러분과 함께 변화와 혁신의 소명을 완수하여 대구의 미래를 확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미래형자동차 등 산업구조혁신의 싹을 틔운 것은 확실하게 대구의 미래를 위해서 준비했다”고 긍정하면서 “서민들의 삶, 청년 일자리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엔 3년은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후보 시절 공약 실현 정도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대기업 3개, 중견기업 30개, 중소강소기업 500개를 유치해 50만 일자리 창출을 한다는 ‘3355’ 공약을 어떻게 이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권 시장은 “지표상으론 완벽하게 제가 공약을 지키진 못했지만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부분들이 2~3년 내에 완벽하게 될 수 는 없다”며 “제가 취임 이후에 145개 기업을 유치했는데 그 기업들 대부분이 금년 그리고 내년도 착공을 하게 된다. 가동하는 시점은 2019년 이후다. 2019년 이후면 청년일자리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인사청문회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이 늦어진 데 대한 질문도 나왔다. 권 시장은 후보 시절 대구시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입을 약속했지만, 시정 3년차인 최근에서야 대구시의회와 5개 기관장(대구도시철도공사, 대구도시공사, 대구시설공단, 대구환경공단 등 시 산하 4개 공사·공단과 대구의료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도입키로 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당초에는 법제도를 만든 이후에 시행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고, 효과적이라 생각했다. 19대 국회에서 법안 2개가 발의되어서 계류 중이기 때문에 19대 국회의 법 통과 부분들을 우선 지켜봤다. 그런데 19대 국회가 만료되면서 이 법이 통과되지 못하고 자동폐기 됐고, 20대 국회에 들어서도 인사청문회법 논의가 지지부진해 늦어진 것”이라며 “그러나 법 개정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기 때문에 의회와 정치적 협약을 통해서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재선 도전 여부와 관련해 권영진 시장은 “지난 3년 부족했지만 변화와 혁신의 씨앗은 뿌렸고 희망의 싹은 틔웠다. 그 희망의 싹이 꺾이거나 밟히지 않고 관목으로 성장하고 꽃피고 열매 맺게 하는 게 앞으로의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그 소명이 저에게 주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희망의 싹이 반드시 꽃피고 열매 맺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