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현충로역 선로에 투신해 대구지하철 1호선 운행이 약 16분간 지연됐다. 현충로역에서 확보한 CCTV를 통해 투신자 A씨(43)를 발견한 경찰은 가족을 통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대구남부경찰서는 A씨가 지체장애 3급으로 현재, 다리에 부상을 입어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10일 오후 5시께 현충로역 안심행 열차가 들어오는 승차장에서 A씨가 선로로 뛰어내렸고, 기관사는 열차를 급하게 정지했다. 이에 현충로역 직원과 구급대는 뛰어내린 A씨를 찾기 위해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하지만 선로 어디에서도 시민을 발견할 수 없었고, CCTV 확인 결과 반대편 승차장으로 올라 밖으로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A씨 가족이 찾아왔고, 경찰은 A씨 신변을 확보하고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열차에 살짝 부딪힌 것으로 확인했다. 이어 1m 높이의 반대편 승차장으로 올라가 밖으로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상자가 없는 것을 확인한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오후 5시 26분께 1호선 운행을 재개했고, 철도교통방해죄로 수사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