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청년 직장인 중 46%가 비정규직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연구원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자료 ‘대구시 인구, 250만을 지켜라’에 따르면, 대구시 청년 직장인 중 정규직이 54%인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비정규직 46%는 계약직 35%와 일용직, 위촉직, 자영업 등 11%로 나뉘었다.
특히 대졸 이상 정규직 비율이 49.3%로 전문대졸 이하보다 낮았다. 연구원은 “고학력자의 고용상태가 오히려 더 불안정”하다며 “인력수급의 미스매치 현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청년 직장인의 82%가 연봉 3~4천만 원 이상 임금수준을 원했다. 그러나 실제로 연봉 3천만 원 이상을 받는 청년 직장인은 32%에 불과했다.
대학생, 취업준비생 등 예비취업자의 57%가 대구에서 취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으며, 이유는 익숙함(77%), 낮은 생활비(23%), 가족(21%) 때문이라고 답했다.
연구원은 “지역 대학생, 청년 직장인 대다수는 기본적인 여건이 갖추어지면 대구에 계속 거주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그에 비해 높은 비정규직 비율, 희망급여 대비 낮은 급여 등 직장 만족도는 낮아 잠재적인 지역 이탈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대구시의 20대 인구유출은 최근 10년간 순유출자의 53%에 이른다.
연구원은 “청년벤처창업 활성화와 중소기업의 중견기업화 지원 강화 등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확대해야 한다”며 “청년고용 인력수급 미스매치를 완화하여 지역 청년들이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고, 머물고 싶은 정주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