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부지(옛 성주롯데CC골프장)로 들어가려는 유조차를 주민들이 저지하자 경찰이 다시 강경 진압에 나섰다. 경찰은 여성 두 명이 타고 있는 상태에서 차량 유리를 파손하기도 해서 탑승자들이 병원에 응급 호송됐다. 성주 주민들은 미군이 유조차를 운전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30일 오전 8시 10분, 사드원천무효 공동상황실은 마을회관 앞에 몰려든 경찰버스 여러 대를 확인하고 비상 상황을 알렸다. 8시 24분, 원불교 성직자와 주민 30여 명이 길을 막고 기도회를 시작했다. 일부 주민들은 도로에 차량을 주차해 길목을 막았다. 8시 37분 경찰은 병력 1,000명을 투입해 주민들을 몰아내기 시작했고, 8시 53분에는 차량 파손 후 견인하겠다고 방송했다.
오전 9시 8분, 미군이 운전하는 유조차 2대는 소성리 마을 보건소 삼거리에 도착해 대기했다. 10시경 경찰은 여성 2명이 탑승 중인 승용차의 유리창을 파손했다. 경찰의 폭력적인 차량 파손에 패닉상태에 빠진 여성들은 10시 27분경 응급 호송됐다. 유조차는 10시 35분경 결국 되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성주와 김천 주민 각 1명을 일반도로교통방해와 경력 폭행 혐의로 성주경찰서로 연행했다.
성주, 김천 주민들은 언제 다시 유조차가 돌아올지 모른다고 판단하고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잠시 후 낮 12시경에 방송인 김제동 씨가 소성리를 방문할 예정이고, 오후 3시 40분경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도 소성리를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