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미술관은 인근 지하철역(2호선 대공원역)과 약 3km 떨어져 있다. 차량을 가지고 있다면 불편함은 크지 않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접근성을 위해 30분 간격으로 무료 순환버스를 운영한다. 대구미술관은 순환버스 이용을 소개하면서 혹여나 불편함이 있다면 ‘행정지원과’로 문의해달라고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시민’은 시민을 위한 순환버스를 이용할 수 없다.
그리고 장애인의 날을 앞둔 4월 18일, 올해도 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순환버스를 탈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대구미술관은 18일 차별상담네트워크에 공문을 보내 “저상버스 미운행에 관한 네트워크의 입장은 충분히 공감하나 임차 계약(2017년 1월 1일~12월 31일) 기간이 남아 당장 저상버스 도입은 어려운 실정이므로 당장에는 나드리콜(특별교통수단)을 이용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미술관은 “향후 휠체어 이용 장애인도 순환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것임을 통보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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