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첫 공직 선거이자 대선을 한 달 여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았지만, 4.12 재보궐선거에서 대구지역 2곳(시의원1, 구의원1) 모두 당선인은 자유한국당이었다.
대구에서는 수성구 3선거구(두산·수성·상·중동)에서 시의원, 달서구 사선거구(도원·상인2동)에서 구의원 재보궐 선거가 열렸다. 시의원 선거는 박빙의 승부도 예상됐지만, 결과는 자유한국당 후보의 무난한 승리였다. 두 선거구 모두 한국당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시의원 선거가 치러진 수성구 3선거구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여서 바른정당과 한국당 대결 구도가 점쳐졌다. 그 사이 더불어민주당이 선전할 가능성도 예상됐다. 바로 옆 지역구 민주당 김부겸 의원(수성구갑)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하지만 투표 결과는 정용 한국당 후보가 총 투표수 12,495표 중 5,346표(42.8%)를 얻어 당선됐다. 김희윤 민주당 후보는 3,107표(24.9%)를 얻어 2위에 그쳤고, 2,123표(17%)를 얻은 전경원 바른정당 후보, 1,828(14.7%)를 얻은 최기원 무소속 후보가 뒤를 이었다. 김 후보가 개표 줄곧 2위를 하면서 역전 기회를 엿봤지만, 공개하는 개표함이 늘어날수록 1위와 표차도 늘어났다.
바른정당은 지역구 국회의원이 해당 지역에서 4선을 했지만, 한국당은 커녕, 민주당에도 뒤졌다. 민주당은 지방의회 출범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대구에서 지역구 시의원을 내지 못한 상황을 타파하고자 했지만, 실패했다.
달서구 구의원 선거는 일찍 결론났다. 달서구는 대구지역 8개 기초의회 중 민주당 소속 의원이 가장 많은 곳이지만, 1명만 뽑는 소선거구제에서는 쉽지 않았다. 개표 초반부터 박세철 한국당 후보가 1위로 치고 나갔고, 총 8,234표 중 3,647표(44.3%)를 얻어 당선됐다. 뒤이어 이관석 바른정당 후보 2,202표(26.7%), 배지훈 민주당 후보 1,463표(17.8%), 이진환 무소속 후보 862(10.5%)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