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경북도당, “경북 모든 시?군, 유해한 방역약품 사용”

"연막소독은 살충효과 희박한 전시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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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예천군청
▲사진=예천군청

경북 도내 모든 시·군이 환경호르몬이나 발암성 성분이 포함된 방역약품을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녹색당 경북도당은 도내 각 시군에 정보공개 청구해 받은 자료를 확인한 결과 모든 기초 자치단체가 지난해와 올해 퍼메트린, 싸이퍼메트린, 알파싸이퍼메트린, 다이플루벤주론, 비펜스린, 에토펜프록스, 데카메트린, 람다싸이할로스린 등 환경호르몬, 발암성 성분, 어독성 맹독 성분이 든 방역약품 중 하나 이상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김연주 녹색당 경북도당 공동운영위원장은 “환경호르몬과 유해물질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과 염려가 크다. 친환경과 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는 유해물질에 대한 검증 없이 이뤄지던 기존의 방역 방식만을 고수하고 있다”며 “유해 물질을 사용한 방역과 연막소독 대신 인체에 해가 없고 생태 환경을 고려한 대안적 방역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녹색당 경북도당은 우선 ▲문제 성분이 든 약품을 방역소독에서 배제 ▲식약청 등 중앙정부의 엄격한 기준 적용을 통한 약품사용 허가를 촉구했다. 또, 해충유인 퇴치기(포충기) 설치?운영, 방충식물(구문초) 식재, 유인트랩 부착 등 화학 약품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녹색당은 연막소독을 두고 “등유나 경유를 피워 연기를 냄으로써 인체에 유해하고 시야 방해를 불러일으키지만, 살충효과는 희박한 전시행정”이라며 폐지 견해를 밝혔다.

녹색당 경북도당은 “각 지자체에 연막소독 여부를 질의하였으나, 실시하지 않는다고 답변해놓고 연막소독을 실시하는 경우가 있어 추후 다시 조사할 예정”이라며 “‘2016년 연막소독 폐지’를 목표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