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2일 치뤄지는 대구 달서구의회 사선거구(도원동, 상인2동)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에서 후보를 냈고, 무소속 후보 1명까지 4파전이다. 더불어민주당 배지훈(44), 자유한국당 박세철(40), 바른정당 이관석(58), 무소속 이진환(53) 후보가 30일부터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현재 달서구의는 자유한국당 15명, 더불어민주당 5명, 무소속 1명이다. 대구 기초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장 많은 곳이다. 그렇지만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도 옛 새누리당 의원들이 한 명도 이탈하지 않은 지역이다. 때문에 달서구의회 보궐선거 결과는 5월 조기대선에서 ‘보수 텃밭’ 지역구 변화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배지훈 후보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부대변인이자 대구 더불어포럼 운영위원이다. 배 후보는 ▲주민자율재정감시단 신설 ▲낙동강 수질 정보 매월 홈페이지 개시 ▲달서구 장애인복센터 건립 조속 해결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배 후보는 “사람의 몸도 균형이 맞아야 건강하다. 대구 지역 정치는 균형이 전혀 안 맞다”며 “꼭 승리해서 기울어진 운동장 균형을 복원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2번 자유한국당 박세철 후보는 현재 달서을 당원협의회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자유총연맹 달서구지회 청년회장, 달서구 도원동 방위협의회 회장이다. 윤재옥 국회의원(자유한국당, 달서을)은 지난 26일 박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아 선거 승리를 응원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지역구 문화전당 ▲노후화된 지역 공원 재정비 ▲초중고등학교 인근 불법주차 개선 ▲재래시장 활성화를 공약으로, 4명의 후보 중 가장 나이가 어려 “젊은 일꾼”을 강조하며 나섰다.
기호 3번 바른정당 이관석 후보는 현 영남대학교 총동창회 상임이사로, 30년 동안 달서구청 공무원 경력을 주요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24시 주민생활민원실 운영 ▲공공근로 확충 등 어르신 존경 사업 ▲산모 도우미 지원사업 확대 ▲청춘 고민 청취 프로그램 운영 ▲대곡시장 및 도원시장 환경정비 등 공약을 발표했다.
지난해 4월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던 이 후보는 공천 심사에 탈락한 뒤,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이 후보는 “새로운 보수의 희망을 싹 띄우기 위해 바른정당을 선택했다”며 “지난 30년간 달서구 공무원 경력을 바탕으로 우리 지역을 위해 황소처럼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기호 4번 무소속 이진환 후보는 달서구 월드마크웨스트엔드 전 입주자대표 회장으로 ▲달서구 월강수변공원 우레탄 트랙 교체 ▲상인도원 문화복지회관 건립 ▲달석 상화로 교통정체 개선 ▲공약 실철 활동 매주 의회 홈페이지 게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현재 정치 상황 등 저와 정체성이 맞는 당이 없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며 “선거 사무소도 없고, 선거 운동원도 없이, 있는 그대로 구민들을 만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각 후보들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자료에 따르면 배지훈 후보는 2007년과 2009년 음주운전으로 각각 벌금 2백만 원과 1백5십만 원을 처분받았다. 박세철 후보는 1996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으로 금고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전 투표는 4월 7~8일 이틀 동안 상인2동행정복지센터, 도원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할 수 있다. 본 서거일은 4월 12일이며, 상인2동 행정복지센터, 상인초등학교, 월평경로당 등 6곳, 도원동 행정복지센터, 도원중학교, 대곡중학교, 도원도서관 등 10곳에서 투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