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서관 관련 학과 교수들, 북구 구립도서관 위탁 반대 성명 발표

경북대, 대구가톨릭대, 계명대 교수 11명

14:59

경북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계명대학교 도서관 관련학과 교수들이 29일 성명을 내고, 북구문화재단을 설립해 구립도서관 위탁을 맡기려는 대구 북구(청장 배광식)의 계획에 반대하고 나섰다.

남권희, 이창수, 양기덕, 김희섭, 최재황, 이성신(이상 경북대 문헌정보학과), 조용완, 손계영, 이지원, 박명규(이상 대구가톨릭대 도서관학과), 김종성(계명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등 11명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지금 대구 북구청의 도서관 정책 추진방향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북구의 공공도서관 위탁 시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그동안 북구 구민들과 시민단체 도서관계에서 여러 방법을 동원해 일관되게 강력한 반대 의사를 제시했다”며 “구청장은 이를 무시하고 위탁을 강력히 밀어붙이는 데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1월 대통령 소속 도서관 정보정책위원회에서 지방 및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발송한 ‘공공도서관 운영 위탁 추진에 대한 반대’ 공문에도 정면으로 위배되는 조치”라며 “정부의 강력한 권고 방침에도 불구하고 북구청에서는 직영보다 문화재단에서 위탁 운영하는 것이 더욱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어처구니없는 논리를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탁 도서관 사서들의 불안정한 신분으로 이직률이 높은 점, 안정성, 지속성 부족, 다른 산하기관과 통일성, 연계성 부족, 비효율적인 예산 운영 등 민간 위탁의 단점은 너무나 많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들은 “구민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공공도서관의 공공성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구에서 직영해야 한다”며 “공공도서관의 문화재단 위탁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우리 교수들은 현 직영 체제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최선의 방법을 강구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