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를 해산해야 합니까, 안 해야 합니까. (청중 : 해야한다) 국회를 해산하라. (청중 : 해산하라) 243명(탄핵 찬성한 국회의원 234명을 잘못 말함)을 척살하라. (청중 : 척살하라) 243명의 개들을 척살하라. (청중 : 척살하라) 여러분 척살이라는 말이 쉬운 말이 아니다. 이건 역적질을 한 놈들을 골라 죽이는 걸 의미한다. 대한민국에 역적죄라는 건 없다. 그 대신 형법 93조에 여적죄라는 게 있다. 여적죄가 뭔가, 적국과 합세하여 대한민국에 항거한 자는 사형에 처한다. 같이 한번 해보시죠. 적국과 합세하여 대한민국에 항거한 자는 사형에 처한다”
국회의원을 죽여야 한다는 주장이 대낮 대구 중심가에서 울려 퍼졌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든 노인들이 함께 입을 모아 “척살하라”고 소리쳤다. 8일 오후 2시, 5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대구 중구 동아백화점 앞에서 친박단체가 주최한 ‘탄핵각하! 국민총궐기 대구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지난달 26일 대구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5천여 명이 모인 것과 비교하면 인원이 많이 줄었다.
자유한국당 조원진 국회의원(대구 달서구병),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참석했고, 배재훈(만촌1·범어·황금동), 배지숙(본리·본·송현동) 등 한국당 소속 대구시의원, 김삼조(만촌2·3동) 한국당 수성구의원도 모습을 보였다.
무대에 오른 예비역 공군 소장 한성주 씨는 공공연하게 국회의원을 척살(칼 따위로 사람을 찔러 죽임 또는 내던져 죽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씨는 공군 군수사령관을 끝으로 전역해 2010년부터 경북 항공우주산업 정책보좌관으로 입촉돼 활동했고, 2012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여러 차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한 씨는 이날도 무대에 올라 “243명이 대한민국에 항적했다. 언론사 50대 사주가 대한민국에 항적했다”며 “그래서 그놈들을 척살하자는 거다. 국회를 해산할 수 있어요? 없어요? 국민의 뜻이라면 해산할 수 있는데, 국회해산권이 주어져 있지 않다. 그럼 무엇으로 해산할 수 있나? 계엄령을 해서 사기 탄핵 진행한 243명 간첩들, 종북세력들 죽이면 된다”고 주장했다.
또, 한 씨는 “검찰총장 김수남이와 중앙지검장 이영렬이라는 놈이 왜 그 자리에 들어갔죠, 서울시장 박원순의 아들이 죄 없다고, 그 놈을 봐준 대가로 중앙지검장 된 것”이라며 무시로 확인되지 않은 이야길 언급했다.
한 씨 뒤를 이어 무대에 오른 조원진 의원은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인데, 경상북도 머시마(사내아이의 사투리) 유승민, 김무성이가 박근혜 대통령 등 뒤에서 칼 꽂아서 되겠느냐”며 “유승민이 어디 가서 저 보고 간신이라고 합디다. 제가 간신이면, 유승민은 역적”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조 의원은 “지 대통령 될려고 나간 유승민 용서하시겠느냐? 언제부터 대구가 자유민주주의의 배신의 도시가 됐나. 이 책임 누가 져야 하느냐?”고 물었고, 청중은 “유승민!”이라고 화답했다. 조 의원은 이어서 “유승민, 김무성 아니었으면 지금 탄핵 사태 오지 않았다. 그래서 화가 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야당하고 좌파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특검 연장하지 않은 황교안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시키겠다고 한다. 대한민국 좌파들, 야당들 정신없는 거 아니냐”며 “대한민국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특검 연장 안 한다고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 시키겠다고 하는 이 사람들, 가만히 놔둬서 되겠냐”고 강조했다.
끝으로 조 의원은 “좌파 촛불 배후 세력들은 권력 찬탈 세력”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키고자 하는 게 아니다. 대통령 탄핵 시키고 보수 뿌리채 뽑아버리고, 박정희 대통령의 위대한 역사까지도 뽑아버리겠다는 것이 지금의 촛불 세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