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롯데가 사드 배치 부지(성주 롯데골프장) 관련 이사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30일째 사드 배치 철회 운동을 벌여온 경북 성주군민들이 “국방부의 강제적 토지 수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방부는 롯데가 이사회에서 골프장 부지를 군 소유 남양주 부지와 교환하는 결정을 승인하면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사드 배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롯데 이사회를 앞두고, 국방부 관계자가 성주군청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성주군민 20여 명은 군청 앞에 모여들었다. 방문예정이었던 2군작전사령부 관계자 방문은 취소됐다. 성주군민들은 김항곤 성주군수가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에 동의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충환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 공동위원장은 “롯데이사회에서 결정에 따라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롯데가 합의하면 골프장 인근 초전면 소성리를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하지 못하도록 군수를 강하게 압박하고, 성주, 김천주민과 원불교도들이 소성리에 모여 사드배치를 막아내는 투쟁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배치반대대구경북대책위원회도 28일 오전 11시 롯데백화점 대구점 앞에서 ‘사드 배치 원천 무효’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