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문명고 학생·학부모들이 경산시 곳곳에서 ‘국정교과서 철회’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문명고는 전국 5,500여 개 중·고교 중 한국사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를 신청한 유일한 학교다.
‘국정교과서 철회 학부모 대책위’는 18일 오전 10시, 오후 2시 경산중앙병원 네거리 앞 등 곳곳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문명고 학생·학부모 80여 명은 한국사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심의가 진행된 17일 저녁 9시까지 ‘신청 철회’를 요구하며 학교 안에서 농성을 벌였다. 교장이 연락이 닿지 않자, 학부모들은 대표 9명을 선출해 여러 행동을 벌이기로 하고, 농성을 마쳤다.
문명고 대책위 고2 학부모 대표 박은정(46) 씨는 “추운 날씨에도 1인 시위를 진행했고, 차를 타고 지나는 시민들이 창문을 내려, 힘내라는 말을 해주셨다”며 “교장 선생님께 ‘제발 철회 좀 해달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는데, 대화하자는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문명고대책위는 20일 오전 9시 30분 문명고 운동장에 모여 ‘국정교과서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다.
<뉴스민>은 김태동 교장과 홍택정 이사장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