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국회 보이콧···민주노총대구본부, “간판 바꿔도 달라진 것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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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 증인 채택을 문제삼아 전체 국회 일정을 거부하자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가 이를 규탄했다.

17일 오전 10시, 민주노총대구본부는 대구시 수성구 자유한국당 대구시·경북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은 민심을 배반한 국회 보이콧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오전까지 자유당 대구시·경북도당 사무실에는 새누리당 간판은 사라졌지만 새로운 간판은 달기 전이었다.

민주노총대구본부는 “새누리당이 은근슬쩍 자유한국당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하지만 간판을 바꿔달았다고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국민들이 보이는 곳에서는 민심을 얻으려하고, 정작 공당으로써 제 역할을 해야 할 국회에서는 개혁입법을 무력화시키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삼성 백혈병, 이랜드 알바생 부당대우, MBC 노조에 대한 근거 없는 탄압 등을 다루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일정을 빌미삼아 전체 상임위 의사일정을 보이콧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환노위 청문회 증인 채택을 문제 삼은 것도 말이 안 되지만 전체 의사일정을 거부한 것은 더더욱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유당은 바꾼 간판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벌인 국회 보이콧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즉각 국회로 복귀에 개혁 입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위험 부문 외주화 금지법 개정 ▲언론 장악 방지법 입법 등을 요구하며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태 민주노총 대구본부 사무처장은 “자유한국당의 기만적인 행태에 맞서고, 2월 국회에서 개혁 입법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매주 촛불집회에 노동자들이 더 힘을 실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