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는 통폐합 반대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대동초 학생 일부가 최근 “시의회 집회 참석”이라고 결석 사유가 적힌 통지표를 받은 일이 지적됐다. 대구교육청은 이날 의회에서 지적하기 전까지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질타를 당했다. (관련기사=대동초 통폐합 반대 학생 ‘낙인’ 찍나?···결석 사유 ‘시의회 집회 참석’ 통지표 논란(‘17.2.16))
배재훈 대구시의원(자유한국당, 수성1)은 “어제 기사를 보면 (대동초) 학생이 결석을 했는데 결석 사유에 시의회 집회 참석이라고 기재했다. 그거 어떻게 보시나?”고 질의했다.
하지만 의회에 출석한 대구교육청 행정국장과 교육국장은 해당 사안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방학 중이어서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답해 지적을 받았다.
배 의원은 “뉴스에 났는데 사실 여부도 아직 확인 못 했다는 거냐”며 “통폐합이 이렇게 시끄러워서 매일 뉴스가 나오고, 저도 매일 체크를 하는데 담당 교육청에서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다그쳤다.
배창규 교육위원장(자유한국당, 비례)도 “조금 전에 서부지원청에서 생활기록부에 집회라고 결석 처리했다고 했는데 그게 사실이면 문제가 많은 것”이라며 “학생들이 집회에 나오게 만든 것도 문제고, 부모님이 데리고 온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배 위원장은 “13세 이하는 범법행위를 해도 부모님 책임 아니냐,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는 게 좋은 모습은 아니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회의가 끝난 후 배 위원장은 “집회 참석으로 결석 처리한 문제는 확인해서 엄중 경고하고, 사실 확인되면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영탁 대구교육청 교육국장은 <뉴스민>과 통화에서 “학교에서 담임 교사, 관계자, 학부모가 협의 중인 걸로 알고 있다”며 “협의를 해서 어느 쪽도 상처를 받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 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