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미국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방한과 관련해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일 동북아 위기를 부추기는 미국에 기대지 말 것을 촉구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티스 국방장관의 방한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취약해진 한국 정부의 처지를 기회 삼아 대북 압박, 중국 견제 요구를 관철하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미국의 힘을 빌려 군사적 긴장을 고조, 자신들의 위기상황을 돌파하려는 속셈”이라고 밝혔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오후 5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나 북핵 문제, 한미동맹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퇴진행동은 “한미당국이 북핵 위협을 내세워 대북 압박을 지속한 때 북핵 능력은 강화, 대결은 심화한 반면, 대화와 협상이 이뤄지던 시기엔 대결이 완화됐다”며 “한미당국이 진정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원한다면 대북 제재와 압박을 중단하고 조건 없이 대화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퇴진행동은 “미 국방장관 방한에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박근혜 정부의 총리, 안보실장, 외교부 장관, 국방부 장관이 총출동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은 대통령 탄핵 정국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한반도 사드 배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같은 박근혜 정부의 적폐를 그대로 집행하는 것은 1천만 촛불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동”이라고 전했다.
오미정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사무처장은 “어제(1일) 이순진 합참의장은 던포드 미 합참의장에게 전략폭격기 같은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배치를 요청했다”며 “어쩌면 한반도 사드 배치 또한 황교안 권한대행이 미국보다 더 강하게 요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퇴진행동은 매티스 장관과 황교안 권한대행 면담 전인 오후 4시 반부터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한다. 오는 3일 오전 9시에도 한미 국방부 장관 면담에 앞서 국방부 앞 피켓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사제휴=참세상/김한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