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열 등 국립대 총장 ‘1순위 후보’ 8명, 김기춘·우병우 특검 고발

"국립대 총장 임용 과정에서 드러난 국정농단 의혹 수사해 달라"

15:30

김사열 경북대 교수 등 전국 8개 국립대 총장 1순위 후보자들이 교육부 총장 임용 과정에서의 비선 실세 개입 의혹 규명을 요구하며 김기춘,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특검에 고발했다.

18일, 경북대, 경상대, 공주대, 순천대, 전주교대, 충남대, 한국방송통신대, 한국해양대 등 8개 국립대 총장 1순위 후보자들이 김기춘,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직권남용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국정농단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 3년 동안 11개 대학에서 발생한 총장 공석 사태와 2순위 후보자 총장 임명 파행에 대해 비선 실세 개입에 의한 국정농단 결과라는 의혹을 가지고 있다”며 “특검이 국립대 총장 임용과정에서 드러난 국정농단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공주대, 광주교대, 전주교대,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교육부의 이유 없는 총장 임용제청 거부로 지금까지도 총장 공백 상태다. 2년 2개월 동안 총장 공백 상태였던 경북대를 비롯해 경상대, 순천대, 충남대, 한국해양대학교 등은 1순위 후보자 거부에 대한 이유 없이 2순위 후보자를 임명했다.

김사열 교수 등은 “교육부와 청와대가 11개 국립대 총장 후보자에 대한 정당한 사유 없이 총장임용을 거부해 대학 자율성을 침해하고 국립대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했다”며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최순실 등 비선 실세와 청와대 비선 라인이 부당하게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사열 교수와 경북대학교 민주적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는 각각 지난 13일, 17일 박근혜 대통령을 상대로 총장 임명 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관련 기사 : 경북대 학생⋅교수, “‘2순위 총장’ 박근혜 국정농단 의혹 밝혀달라” 소송 제기)

▲지난해 11월, 경북대학교 앞에서 경북대 구성원들이 ‘2순위 총장’ 임명 반대와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