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고향, 대구에서 학생들이
수능의 계절이 피부로 느껴집니다. 날은 추워지는데 사람들은 점점 밖으로 나옵니다.
한국사를 필수로 배우는 우리는, 지금이 조선시대 세도정치 시기인지, 고대 제정일치 사회인지 모르겠습니다. 끝난 줄 알았던 민주주의 운동의 역사는 다시 시작된 듯 합니다.
우리는 우리 학교의 교훈인 ‘깊은 생각과 바른 행동’에 따라민주주의 정신을 지키려 합니다.이에 질문해 봅니다.
지난 4년은 대체 누구의 국가였습니까? 이곳은 대한민국이고, 민주공화국입니다. 모든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아는 헌법 제1조입니다.
최순실 씨! 참 고맙습니다. 덕분에 누가 이 나라의 주인인지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우리가 돈과 말이 없지, 가오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정유손인지 정유란지 모르겠는데, 응~ 우리는 능력 없어도 우리 부모님 원망 안해~.
순실의 정상(頂上)화, 대한민국의 비정성(非正常)화. 이제 멈추어야 합니다. ‘최순실의 인형’께서는 당신의 국민의 선택을 따르십시오.
당신의 주인이 명합니다. “하야하라”
와룔고 생일을 즈음하여 당신에게
2016년 11월 8일
와룡고등학교 학생회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