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반대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경북 성주군에서 일부 주민들이 적극적인 행정, 법률 대응을 위해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성주투쟁위)와 별도로 ‘성주사드배치 주민대책위원회 발기인대회 준비위원회(성주사드주민대책위)’ 결성을 추진하고 나섰다. 성주사드주민대책위 준비위는 지난 2일 성주투쟁위가 연 주민총회 이후 3일 결성됐고, 주민 1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성주사드주민대책위 준비위는 오는 10일 발기인대회를 열 계획이다. 준비위는 “성주군민이 사드 배치를 찬성한다고 왜곡한 성주군수의 제3부지 요청을 주민총회를 통해 무효라 밝혀야 한다”라며 “성주 사드 배치가 국내법에 따라 진행되도록 해서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법적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준비위 대표 백재호(44, 선남면) 씨는 “사드 배치 저지를 위한 법적 명분을 갖추기 위해 새로운 조직을 구성하고 행정대응을 해 나가겠다”라며 “이는 분열이 아닌 다른 방향에 대한 모색이다. 앞서 투쟁위와 우리 방향이 같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위원회 발족 여부 최종 결정은 토론을 통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수규 성주투쟁위 상황실장은 “지금 투쟁위도 행정적 법률적 대응에 아무 문제가 없다. 문제가 되는 점은 구체적으로 제기한다면 토론하고 고칠 수 있다. 투쟁위는 투쟁위대로 행정 대응을 위해 주민총회를 비롯해 최선을 다해 왔다”라며 “준비위는 행정 대응을 위한 투쟁위 활동에 미흡한 점이 있어서 또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려는 것이다. 결국 사드 반대 한길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