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중구,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 현판 철거

붉은 락커칠로 훼손돼

17:15

대구 중구 동성로에 설치되어 있던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 현판이 훼손돼 긴급 철거됐다.

중구 관계자에 따르면 18일 오전 삼덕동 1가 5-2번지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 앞에 세워 놓은 현판에 붉은색 락커칠이 된 것이 확인돼 긴급철거 했다.

▲18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 입간판이 훼손돼 철거된 모습[왼쪽 / 독자제공]
▲18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 입간판이 훼손돼 철거된 모습[왼쪽 / 독자제공]

중구 관계자는 “오늘 아침에 붉은색 락커칠 되어 있는 걸 확인하고, 보기 흉해서 철거했다”며 “새로 제작해서 다시 설치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대통령 취임을 기념해 설치된 이 현판은 박 대통령이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사진과 “박근혜 대통령은 이곳에서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내다가 1953년 서울로 이사했다”는 소개문이 적혀 있었다.

지난 1일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입구에 설치한 대통령 방문 기념 입간판이 훼손돼 철거된 데 이어 박 대통령 퇴진 여론이 대구 생가터 입간판 훼손으로 까지 표현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구 중부경찰서는 현판을 훼손한 사람을 찾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