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11개 대학 구성원이 참여하는 시국대회가 18일 경북대학교에서 열린다. 경북대 총학생회는 시국대회에 앞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학생총회를 열고, 시국대회 후 참가자 2천여 명과 함께 대구 시내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경북대학교 총학생회, ‘경북대학교 학생실천단 이것이 민주주의다(이민주)’는 18일 오후 6시 경북대학교 학생주차장에서 ▲신임 김상동 총장 재신임 ▲박근혜 정권 퇴진 안건으로 학생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학생총회는 대학생 최고 의결기구로 경북대 학생회칙에 따라 재학생 10% 이상인 2,160명이 모이면 성사된다. 학생총회 성사 기준이 재학생 20%에서 10%로 낮아진 지난 2013년 이후 경북대학교 학생총회는 한 번도 무산된 적이 없다.
학생총회 소집을 위해 재학생 1,687명 서명을 받은 이민주는 “정부는 우리 학교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26개월 간 총장을 임명하지 않더니 최근 학내 구성원 의견을 무시한 채 2순위 후보를 총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박근혜 정부는 헌정질서를 짓밟아 경북대학교는 물론 온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이에 우리는 학생총회를 열어 총장 재신임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오후 6시 30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대구·경북 대학 시국대회’가 열린다. 경북대 총학생회, 경북대 민주동문회(준), 한국비정규교수노조 경북대분회, 대구일반노조 경북대 생협지회⋅시설지회, 전국여성노조 경북대 생활관⋅미화원 분회 등 경북대 구성원이 함께한다.
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학생회, 동국대 총학생회, 포항공대 총학생회 시국대책위원회, 대구대 시국선언단, 대구대 민주동문회, 대구대 비정규교수노조, 안동대 총학생회, 영남대 시국선언단, 영남대 민주동문회, 영남대 비정규교수노조, 시국해결을 위한 계명인 모임, 계명대 민주동문회, 경일대 민주동문회, 대구가톨릭대 민주동문회, 교수노조 대구경북지부 등 모두 11개 대학 구성원이 함께 주최한다.
이들은 개인 및 단체 시국선언문 낭독 후 오후 7시 10분, 경북대 서문에서부터 경대교-동침산네거리- 대구역 지하차도-중앙로역 네거리를 거쳐 1시간 30분가량 행진해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리는 대구 시국대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주최 측은 이날 2천 명 이상이 행진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주말, 대구⋅경북 곳곳에서 대규모 시국집회
18일 오후 3시, 김혜정 대구시의원 등 대구 지방의원 19명이 대구백화점 앞에서 ▲대통령 퇴진 ▲검찰의 진실 규명 ▲국정농단 관련자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며 시국선언을 한다.
이날 오후 7시,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전태일 46주기 대구시민노동문화제 추진위원회’가 전태일 46주기 대구시민노동문화제 ‘기억이 투쟁이다’를 연다. 같은 장소에서 오후 8시 시국 집회를 이어간다.
‘박근혜퇴진촉구대구비상시국회의’는 오는 19일 오후 5시, 대구시 중구 중앙로네거리(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1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3차 시국대회를 예고했다.
경북 13개 지역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를 예고했다. 18일 오후 6시 30분 경산시 경산시청 앞, 오후 7시 구미시 구미역 앞, 19일 오후 4시 포항시 북포항우체국 앞, 오후 5시 상주시 왕산 역사공원, 문경시 모전공원, 안동시 문화의 거리, 오후 6시 경주시 경주역 앞, 영천시 영천시청 앞, 오후 7시 영주시 영주역, 20일 오후 7시 30분 의성군 안계농협 앞에서 시국 촛불집회가 열린다. 또, 성주군청 앞, 김천역 앞, 울진군청 앞에서는 매일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