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교 총학생회, 대신학원 학생들에 이어 교수 16명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10일 이득재(러시아어과) 교수 등 대구가톨릭대 교수 16명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연설문도 최순실의 지시를 받아 고치고, 재벌들에게서 삥을 뜯는 것도 일일이 최순실의 지시대로 움직여 온 박근혜 정부가 스스로 통치 불가능성을 드러낸 만큼 이미 유고 상태에 들어간 대통령직을 버리고 청와대에서 짐을 싸야 하는 것이 순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개헌 논의가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등 비 선실세 비리를 뒤덮으려는 음모라는 사실을 바로 깨달았다”며 “그 알량한 꼼수에 국민들은 지금 격분하고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거국중립내각이라는 미끼를 던져 국민들을 혼란의 도가니로 쑤셔 넣을 궁리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림자 권력을 창조한 창조경제를 포기하고 최순실이 가르쳐 준 늘품체조 하면서 여생을 창조적으로 보내라는 국민들의 마지막 선물을 받아 들어라”며 “애초에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공언하고 나서 청와대에 들어온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즉각 하야 준비를 하고 다시 청와대를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시국선언 참가자 교수 일동
이득재 (러시아어과) 지정민 손종현 (교육학과) 박종훈 (경영학부) 이의활 (중문학과) 이준 선주연 정진영 (디지털디자인과) 임한권(신소재화학공학과) 김안나 김동일 (사회 복지학부) 박근서 권장원 장택원 (언론광고학부) 조수정 김병배 (교양교육원)
지난 3일, 대구가톨릭대 총학생회도 420명이 서명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시국선언 후 김두하 총학생회장 등 2명은 삭발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꼭두각시 대통령이다. 누가 대통령인가. 2012년 대선 후보자 이름에 최순실이 있었는가”라며 “정부는 더 이상 의혹을 감싸는 또 다른 의혹을 남기는 것을 그만두어야 한다. 최순실을 위한 재단 설립, 꼭두각시 정부에 대해 해명하고 진상을 규명하여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영남지역 최초의 100년 사학의 전통을 이은 우리 학교 구성원들은 앞으로 밝혀질 일들에 대해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며 “지금부터 국민으로서 권리를 되찾을 시간이다.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내자”고 주장했다.
지난 9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대구지부,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구지부, 대구경북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구경북 민주화교수협의회, 대구사회연구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구지부로 구성된 ‘대구경북전문직단체협의회’도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뇌물수수 등으로 실정법을 위반한 범죄자이자 민주주의를 압살한 헌법의 파괴자로서 더 이상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정당성을 상실하였다”며 ”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기타 관련자들이 행한 헌정 유린 행위에 대한 조사를 하기 위한 특별검사를 임명하는 특별법을 제정하고, 특별검사가 진상을 철저하게 조사하도록 조치하여야 한다”며 “영덕 핵발전소 건설, 성주 사드 배치, 국정교과서 추진 등 민주주의 말살 정책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