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18일 박근혜 퇴진·총장 재신임 학생총회 연다

박 대통령 퇴진 요구 학생총회 추진은 전국 최초

20:17

경북대 학생들이 오는 18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 2순위 총장 재신임을 요구하며 학생총회를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 퇴진 요구를 내걸고 학생총회를 개최하는 것은 전국에서 최초다. 학생총회는 재학생 5백 명 동의로 소집해 재학생 10%가 참석하면 성사하는 대학생 최고 의결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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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북대 학생 55명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2순위 총장 재신임 요구를 위해 ‘경북대학교 학생실천단 이것이 민주주의다(이민주)’를 결성했다. 이들은 오는 18일 학생총회 개최를 위한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이민주’는 8일 배포한 선언문을 통해 “침묵과 외면이 모여 현 대한민국 상황과 경북대 상황을 초래했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총학생회에 학생총회 개최를 건의해 박근혜 하야와 대학자율성 수호를 위한 총장의 결단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주’는 학생 총회 소집 안건으로 ▲비선실세 국정농단, 박근혜 정권 퇴진 ▲거짓정권이 임명한 2순위 총장에 대한 구성원의 재신임을 요구했다. 이들은 학생총회에 앞서 10일과 17일 학내 교수를 초빙해 시국강연을 열 계획이다.

김무강(사학) 이민주 기획팀장은 “하루 만에 5백 명이 넘게 서명에 참여했다. 최소 5천 명 서명을 받아 학생총회를 개최해 경북대 학생들의 목소리와 힘을 모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대는 2014년 총장추천위원회 투표에서 1순위 후보로 김사열 교수(생명공학부), 2순위 후보로 김상동 교수(수학과)를 추천했지만, 교육부가 임명 제청을 거부했다. 이후 2년 2개월 만인 지난달 21일 2순위 후보자를 총장으로 임명했다.

경북대 학생들은 10월 31일과 8일 시국대회를 열어 박근혜 퇴진과 총장 재신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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