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5%까지 떨어진 4일,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대구를 방문한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은 재차 박 대통령의 국무총리 지명을 혹평하며, 여야 합의를 통한 국무총리 재선임과 7공화국 개헌을 주장했다.
손 고문은 이날 오후 새 책 <강진 일기:나의 목민심서> 북 콘서트를 위해 대구를 방문했다. 손 고문은 북 콘서트에 앞서 오후 4시부터 지역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현 시국에 대한 개인 의견을 전했다.
손 고문은 박 대통령 퇴진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헌정중단 사태는 되도록 피하자”며 “대통령 선거 준비 자체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국정 공백이 있기보다, 대통령이 모든 걸 내려놓고 여야가 합의한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중립적인 거국 내각을 세워야 한다”고 박 대통령 퇴진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고문은 재차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는 것이 하야를 의미하는 거냐”는 물음에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는 건 하야 사태를 사전에 막기 위해 정치적 욕심, 권한을 내려놓으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약 40여 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 손 고문은 개헌에 대한 소신을 반복해서 피력했다. 또 김병준 총리 후보 지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여야 합의를 통한 거국 내국 총리를 재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고문은 “지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대통령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야 합의 하에 국무총리를 임명해서 거국 내각, 과도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과도정부가 6공화국을 종식시키고 7공화국을 열어가는 작업을 해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고문은 또 “탈당은 새 판을 짜겠다고 한 지금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개혁을 중심으로 국민과 함께 나가겠다는 의미”라며 대구경북에서 함께 할 만한 정치인을 꼽아달라는 물음에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도 원내대표 시절 훌륭한 연설, 경제학자로서 진보적 경제철학이 담겨 있고, 많은 분이 여야를 떠나 있다고 생각한다”고 유승민 의원을 직접 거론하며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