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함께사는세상이 26회 정기공연 ‘이상한 엄마’를 2일 소극장 함세상에서 개막했다. ‘이상한 엄마’는 초연작으로 배우 박연희(함께사는세상 대표) 1인극이다. 극작과 연출은 김재석이 맡았다.
‘토크쇼, 영희와 함께 놀자’를 진행하는 주인공 영희, 대중은 호응했다. 하지만 영희의 딸은 진행자 자신의 삶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딸의 말에 공감한 영희는 지난 삶을 돌아보게 된다. 대학생 시절 짧고 아름다웠던 사랑의 추억과 대학교수 때 겪은 민주화 투쟁, 연극수행연구소에서 만난 사람들의 사연이 떠오른다. 그리고 대본을 던져버리고 자신의 목소리로 사람들과 만난다.
다른 사람의 처지를 이해하는 것에서 연대가 시작된다는 배우 박연희는 “이번 ‘이상한 엄마’의 모토는 기억이고 이야기고 연대다. 지나온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그것을 함께 이야기 나누며 연대하자”고 말했다.
박연희는 1992년 ‘해직일기’로 배우가 됐다. 이후 ‘안심발 망각행’, ‘지키는 사람들’, ‘평화이야기’, ‘밥이야기’, ‘나무꾼과 선녀’ 등 다수 작품을 연출하며, 마당극 연출가의 길을 걸었다. 2006년 1인 거리굿 ‘쌀, 물 그리고 나무’로 ‘민족광대상’을 수상했다.
극작 및 연출가인 김재석은 1994년 ‘신태평천하’ 이후 대구에서 꾸준하게 마당극을 공연했다. ‘이제, 그만!’이 끝난지 3년 만에 다시 함세상과 호흡을 맞췄다.
‘이상한, 엄마’는 오는 12일까지 수~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에 공연한다. 티켓은 성인 20,000원 청소년 15,000원이다. 문의는 극단 함께사는세상(053-625-8251/010-5155-4216)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