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영남대에 이어 계명대, 대구대, 대구교대 학생들도 ‘최순실 게이트’ 사태 해결을 위한 시국선언에 나섰다.
계명대 학생들은 2일 12시 성서캠퍼스에서 ‘최순실 게이트’의 제대로 된 진실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한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400여 명이 시국선언에 참가했다.
계명대 대명캠퍼스 미술학과 학생 30여 명 역시 이날 오후 5시 대명캠퍼스에서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한다. 이들은 “계명대학교 총학생회가 시국선언에 대해서 어떤 입장 표명도 행동도 취하지 않아 온⋅오프라인 상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학생들의 시국선언”이라고 밝혔다.
계명대 성서, 대명동 캠퍼스와 인근 도시철도 2호선 강창역에는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대자보가 붙고 있다. 또,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저는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계명대 학생으로서 박근혜 정부의 현 시국에 대한 사태해결을 촉구합니다”라는 릴레이 개인 선언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교대 학생들도 지난 30일부터 자발적인 시국선언 모집에 나섰다. 홍진희(특수통합교육과) 씨 등 4명은 “교육 불가능의 나라, 예비 교사들이 요구한다. 박근혜 정권 하야하라”는 제목으로 시국선언 연서명자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교사의 중립성을 이야기하려는가. 그 중립은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는가. 그것은 또 다시 가만히 있으른 교육을 하는 것이고, 민주주의가 붕괴되어도 참아야 한다는 것이고, 비선 실세가 국정을 혼란케해도 침묵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더 이상 우리는 현재를 위해서도, 미래를 위해서도, 민주주의가 붕괴된 이 정권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 박근혜 정권은 하야하라”고 요구했다.
대구대학교 총학생회도 1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현 사태에 대한 성역없는 조사, 조사 과정 공개와 민주주의 본질을 바로 세울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최순실’이라는 사람에게 좌지우지되고 있다. 그녀는 박근혜 대통령 뒤에서 국가기밀⋅외교⋅인사와 같은 국정 전반에 관여하고, 국가의 이름으로 사사로운 잇속을 채웠다”며 “국가의 위기가 도래한 지금 우리 비호인들은 2.28 학생 민주 의거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행동하는 양심으로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27일부터 총학생회 SNS를 통해 ‘최순실 게이트’ 사태 해결을 위한 학생들 의견을 구하고 있다.
김두하 대구가톨릭대 총학생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지금의 ‘최순실 게이트’에 이르게 되니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며 “현재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하는 역사는 분명 무엇인가 잘못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누군가에 의해 휘말려서 행동하기보다는, 진정 본인들이 당면한 문제라 생각하여 본인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것, 바로 이상적인 지성인으로써의 면모를 대구가톨릭대학교 학우분들이 보여주시기를 강력히 원하는 바입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