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사회단체, “박근혜 퇴진·새누리당 해체” 시국농성 돌입

매일 평일 오후 '시국 시민발언대', 5일 '대구 시국대회'
""대통령 하야 요구는 헌법 지키려는 순수한 시민의 마음"

12:45

1일,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박근혜 정권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며 시국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대구본부 등 19개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대구투쟁본부’는 이날 오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박근혜 정권 퇴진과 민중총궐기 개최를 위한 천막 농성장을 마련했다.

이들은 오는 11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까지 농성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매주 평일 오후 6시 한일극장 앞에서 ‘시민 시국 발언대’를 열고, 오는 5일 오후 6시에는 ‘대구 시국대회’를 연다.

장태수 정의당 대구시당 공동위원장은 “대한민국 헌법에 정부는 4.19혁명의 민주 이념을 계승한다고 돼 있다. 부정을 저지른 이승만을 대통령에서 끌어내린 것은 시민혁명이었다”며 “대통령을 하야시키겠다는 마음은 헌법을 지키려는 순수한 시민의 마음이다. 대통령 직무수행 과정에 비리에 연루된 모든 이들을 철저하게 조사해 정부를 제대로 세우는 시민혁명에 대구시민들도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dsc08987

권택흥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문제와 더불어 ▲세월호 진상 규명 ▲사드 배치  중단과 남북 평화협정 체결 ▲굴욕적인 일본군 ‘위안부’ 한일 합의 폐기 ▲역사 국정교과서 중단 ▲백남기 농민 진상 규명 ▲농산물 가격 하락 보장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 ▲공무원 노동3권 보장 ▲노동개악 중단 ▲청년 일자리 보장 등을 요구하며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주장했다.

대구투쟁본부는 “그동안 우리는 박근혜 정권하에서 국가권력이 행할 수 있는 모든 만행과 학정을 목도했다”며 “우리는 박근혜의 퇴진과 그에 대한 엄정한 수사, 반노동 반민중적인 박근혜 정권의 한 축을 담당한 새누리당 해체를 엄중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장을 지나던 한 시민은 “박근혜는 하야하라”고 소리치며 시국농성에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대통령 연설문, 외교⋅안보 사항 등을 미리 받아 본 것으로 밝혀진 최순실 씨는 지난 31일 밤 검찰에 체포됐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은 1일 최순실씨 국정농단 파문에 대해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특별법에 따른 별도 특검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dsc09002-co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