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로 성주 사드 반대 촛불집회가 100일을 맞는다. 지난 7월 13일 국방부가 성주 사드 배치를 발표한 당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성주군청 일대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첫 촛불집회 이후 99일 동안 황교안 국무총리, 한민구 국방부장관, 정당 등 여러 외지인이 다녀갔다. 하지만 100일 가까이 “사드 반대”를 외치며 촛불집회를 이어온 이들은 성주군민과 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었다.
19일 오후 7시 30분 성주군청 앞 주차장에서 열린 99번째 촛불집회에서도 성주군민 450여 명은 “사드 철회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는 “성주 군민들은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촛불을 밝혔다. 사드라는 전쟁 귀신이 아직도 성주 땅을 떠돌고 있는데 어찌 투쟁을 멈출 수 있나. 사드가 미국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사드 철회 투쟁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길이고 동북아 평화를 위한 길이며 세계평화를 위한 길임을 알기에 군민들은 그 길을 자랑스럽게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이 함께 했기에 성주 군민들은 외롭지 않고 더 큰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4만 5천 성주군민들은 14만 김천시민, 130만 원불교도와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민들은 진금염 씨 등의 노래 공연에 맞춰 춤을 추고, 김성혜 원불교 교무의 요가 강연을 따라하며 활기차게 집회를 이어갔다.
성주투쟁위는 20일, 촛불집회 100일을 맞아 오후 6시 군청 앞 광장에서 평화 기원 100배 절, 오후 6시 30분 성주군청 일대에서 풍물패 장단에 맞춰 등 100개를 들고 길놀이를 한다. 이날 집회에는 밴드 스카웨이커스 등 문화공연도 다양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101일을 맞는 21일에는 성주투쟁위 전영미 부위원장, 이강태 씨 사회로 ‘촛불 톡투유(talk to you)’ 토크쇼 행사를 열 계획이다. 패널로는 이재동 부위원장, 박철주 기획팀장, 노태맹 성주효병원 원장, 김효남, 서미란 씨가 참여한다. 또, 주간에는 사드 반대 투쟁 과정이 담긴 사진 100점을 집회장 일대에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