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경북 칠곡군 석적읍 중리 구미국가산업3단지 내 스타케미칼 폐공장 폭발 사고는 테레프탈산(TPA) 저장탱크가 폭발한 것이어서, 탱크 내 남아 있던 TPA가 폭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작업자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경미한 부상을 당했으며 소방당국은 추가 피해를 확인하고 있다.
2013년 경영 악화를 이유로 폐업한 스타케미칼은 폴리에스테르 원사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폭발한 화학물 저장탱크는 원사 생산 원료인 TPA 저장탱크로 확인됐다. TPA는 산소 유입만으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서, 보관에 주의가 필요한 화학물질이다. 보통은 저장탱크에 질소를 유입해서 산소 유입을 막아둔다.
칠곡소방서 관계자는 “탱크가 TPA를 저장했던 탱크는 맞지만 남은 있는 건 찌꺼기 수준으로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찌꺼기가 폭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재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소방당국은 작업자들이 환기구를 제거하는 용접 작업을 하는 중에 발생한 불꽃 때문에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이 공개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보면 TPA가 호흡기계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태아 또는 생식능력에 손상을 일으킬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독성에 대한 정보를 보면 자극을 일으킬 순 있으나, 중대한 부작용에 대한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스타케미칼 본사인 스타플렉스 측은 폭발사고와 관련해 현재까지 별다른 대응은 보이지 않은 상태다.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스타플렉스 측은 “담당자가 사고 수습으로 정신이 없어서 내일이나 연락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담당자가 구미에 내려갔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아직 내려간 건 아니고, 회의를 하는 중”이라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