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김천 서로 촛불집회 참여키로…16일 이재명 성남시장 방문

94차 성주촛불, "평화를 위한 싸움 중심에 성주군민이 있다"

13:14

성주, 김천시민은 각각 15일과 16일 서로 촛불집회에 참석해 함께 사드 배치 철회 싸움을 하기로 했다.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는 15일 김천,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는 16일 성주군 촛불집회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16일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성주와 김천 촛불집회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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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저녁 7시 30분 성주군민 250여 명은 성주군청 앞 주차장에서 열린 94차 사드 배치 철회 촛불집회를 열었다. 사드 철회에 국회가 나설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국회에서 진행한 박수규 성주투쟁위 상황실장은 “100일 가까이 촛불을 밝히면서 주민들이 사드 배치를 막아냈다. 여러 단체가 나서서 함께 막아내고 있으니 든든하다. 앞으로도 연대활동을 더 열심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규 상황실장은 “사드 배치에 들어가는 비용은 국민들 부담이니 국회 동의를 반드시 얻어야 한다. 또, 우리가 잘 알고 있듯 사드는 무기 하나 들여오는 게 아니라 우리 삶을 바꿔버리는 필요 없는 무기다. 그동안 주민들이 잘 싸워왔으니, 국회가 나서야 한다는 뜻을 전하고 왔다”고 말했다.

▲김화성 씨
▲김화성 씨

김화성(성주읍) 씨는 한미상호방위조약(SOFA)을 조목조목 짚으며 사드 배치가 미국 뜻대로 이루어지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씨는 “1954년 11월 18일 발표된 한미상호방위조약 이후 이 땅 주인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졌다. 주한미군이 어떤 일을 하더라도 미국의 권리이고, 우리 의사와 관계없는 활동을 하는 게 가능해졌다. 사드도 미군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전략적 무기이다”며 “정황을 볼 때 정부가 할 수 없는 싸움을 우리가 하고 있다. 이 땅 주인인 우리가 지켜야 한다. 5천만이 하나되어 미국을 상대로 싸워 사드배치를 막아내자”고 말했다.

김충환 성주투쟁위 공동위원장은 3가지 통일방안을 설명하면서 사드 배치 반대 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충환 위원장은 “통일하려면 3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북한이 망하는 것, 둘째 전쟁하는 것, 셋째 평화통일이다. 북한이 망하면 주민들은 난민이 되어 내려올 것이다. 그렇다면 이 재정은 누가 다 감당하나? 우리 부담이다. 전쟁을 일으키면 미국은 북한을 초토화 시키고, 북한은 서울을 초토화시킨다. 그렇게 통일이 되면 뭘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평화통일 비용이 4천6백조라고 하니 많아 보이지만, 계속 들어가는 분단비용에 비할 바가 아니다. 남북이 왕래를 하면 더 많은 경제적 이익이 찾아온다. 어느 쪽을 택할 것이냐. 북한이 전쟁무기 들인다고 우리도 전쟁무기로 맞서면 전쟁위기만 고조될 뿐이다. 남북이 대화하면 외교력도 높이고 평화 통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많다”며 “그런데 누가 청와대에 무단침입해서 안 되고 있다. 국민이 바꿔야 하는데 그 일을 성주군민 여러분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김성혜 원불교 교무와 함께 스트레칭 시간을 가지고 쌀쌀한 날씨에 굳어진 몸을 풀었다. 또, 가수 황성재 씨의 노래, 주민 염채언 씨의 리코더 연주, 평화를사랑하는예술단의 율동 공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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