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1일 오후 2시에 열린 원불교 평화기도회 ‘One peace’를 참석해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쓴소리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야당은 단호한 입장을 내야 한다. 국민의당은 사드 반대를 위해 노력했는데 최근에 말을 아끼고 있어 불안하다”며 “민주당에는 분명히 이야기했다. 사드 문제를 방치하는 것은 정권을 잡더라도 외교 안보 분야를 내어 주는 것과 다름없다. 사드 문제를 국회에서 다루도록 당론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서는 “머리 맞대고 전쟁 방지를 위해 결단해야 한다. 여권에서는 매일 북한 증오 발언, 핵무장 발언을 쏟아내고 또 다른 야권에서는 대선 표 계산 때문에 몸도, 말도 사리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드는 방어적 무기라서 미사일이 날아 와봐야 효용성이 입증된다. 전쟁 벌어지고 나서 입증되는 것”이라며 “(정의당은) 사드가 단순한 방어무기가 아닌 예방외교를 가로막는 무기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일상화됐다. 일각에서 선제적 타격론 같은 말도 나올 정도”라며 “언성이 높아지다 보면 주먹이 나간다. 진짜 폭탄이 날아다니지 않을까 걱정된다. 세계 최대 화약고인 한반도에서 전쟁 승패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와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 관계자 6명에게 국회에서 사드 배치를 막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표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추미애 대표와 면담에서 추미애 대표는 참석자들에게 ▲국회에서 사드 배치를 막도록 노력하고 ▲사드 반대 주민 여론을 미국에 전달하기로 약속했다. 이들은 추미애 대표의 투쟁 현장 방문을 요청했으나, 다른 국회의원을 보내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