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새누리당 국회의원(김천시)이 지역 주민 반발에도 ‘북핵’, ‘국익’을 앞세우며 사드 필요성을 강조하자 반발이 격화되고 있다. 김천시민들은 7일 이 의원 사무실 앞에서 ‘이철우 국회의원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시민들은 개 사료와 계란 등을 던지는 퍼포먼스도 보이며 성난 민심을 드러냈다.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위원장 김대성, 이순식)에 따르면, 7일 오후 7시 시민대책위가 주최한 이날 집회에 시민 3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이 이철우 의원 사무실 앞에서 퍼포먼스까지 벌이게 된 이유는 이 의원이 사드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들은 ‘처루OUT’이라 적힌 현수막을 찢는 등 집회를 40분가량 진행한 후 김천역으로 이동해 촛불 집회를 열고 있던 시민들과 합류했다. 김천역에는 시민 약 800여 명이 모였다. 김천역에서 시민들은 바가지(박) 50여 개를 깨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앞서 4일 이 의원은 국회에서 사드 배치 관련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국방부·기획재정부·행정자치부·경북상도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언급한 △군수산업 유치 △전원마을 조성 △군부대 이전 등 지역지원 방안 등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재 시민대책위 자문위원은 “지역민 의사를 국정에 반영하는 것이 국회의원 직무인데 지역민의 여론을 완전히 무시하고 사드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며 “시민들 분노가 크다. 새누리 판이던 경상도에서 반(反) 새누리 정서가 엄청나다. 시민들은 이철우 의원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철우 의원실 관계자는 <뉴스민>과의 통화에서 “반대집회 활동하시는 분들 보면 주민 외에도 외부에서 많이 와 계시니까, 그 분들이 반대 집회를 주도해나가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하는 입장이다. 사드 안정성 홍보해야 한다”며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