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차 김천촛불, “롯데CC 사드 막아내면 한반도 사드 못 온다”

7일 이철우 의원 사무실 앞에서 항의 퍼포먼스 진행하기로
11일 서울 올라가 성주투쟁위, 원불교와 공동집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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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철우 국회의원이 앞장서 ‘사드 배치 태스크포스’를 가동한데 대해 김천시민들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6일 저녁 7시 40분 김천역 광장에서 열린 사드 배치 반대 47차 촛불집회에 참여한 김천시민 7백여 명은 “사드는 필요 없다. 이철우는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위원장 김대성, 이순식)는 7일 저녁 7시 이철우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김천촛불

이철우 의원은 지난 4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국방부·기획재정부·행정자치부·경북도·김천시가 참여하는 ‘사드 배치 관련 태스크포스’를 가동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철우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언급한 △군수산업 유치 △전원마을 조성 △군부대 이전 등 지역지원 방안 등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재 김천시민대책위 자문위원
▲이명재 김천시민대책위 자문위원

이명재 김천시민대책위 자문위원은 “국방부에서 제4부지는 없다고 했다. 이 말은 롯데CC 사드 배치를 막아내면 한반도에 사드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소리다. 그런데 국회에서 사드 태스크포스를 제안한 사람이 지역구 이철우 의원이다. 40명 김천시민 뽑아서 괌 기지를 방문하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하는데, 거기 가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회유전략일 뿐”이라며 “경상북도와 김천시도 참여한다고 하는데 시민대책위가 박보생 시장을 방문해서 우리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천시민대책위는 7일 촛불집회를 이철우 의원 지역구 사무실(신음동 424-1번지 5층) 앞에서 시작한다. 이곳에서 시민들이 준비한 자유로운 퍼포먼스를 진행한 다음 김천역 광장까지 약 1.5km 행진할 계획이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이철우 의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사퇴”와 “퇴진”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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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발언에 나선 박병주(60, 부곡동) 씨는 “사드는 기본적으로 완성된 무기가 아니다. 미 국방성에 따르면 실전에 배치될 수 있는 무기 기준이 39개 항목이 있다고 한다. 사드는 6개 항목밖에 통과 못했다. 일본에 있는 엑스밴드레이더 기지에는 군인이 20명이고 군수회사 직원만 140명이 배치돼 있다고 한다. 이는 엑스밴드레이더조차 상용화 단계에 들어가지 못하고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씨는 “북한 핵무기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제 뉴스 본 사람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북한 핵이 미국 겨냥할 기미가 보이면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선제타격하겠다고 했다. 선제타격하면 우리도 무사하지 않다. 북한이 남한에 핵을 쏘면 자기네들도 무사하지 않다. 우리에게 쏜다는 건 기우에 불과하다”며 “북한은 우리한테 핵미사일을 쏠 이유가 없다. 울진에서 부산 기장까지 핵발전소 15개가 있는데, 그 중 한 곳만 스쿼드 미사일로 쏴도 핵 공격과 맞먹는다. 그걸 안 쏘게 하는 방법은 정부가 북한 당국과 대화를 하고 경제 교류를 하고 문화 교류를 하고 통일을 해서 북한이 핵을 쏠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에서 온 김창규 목사(62)는 “성주군청도 방문해 지지방문을 했다. 성주, 김천이 하나가 되어 사드를 물리치기 위해서 왔다. 여러분들 지금까지 야당 후보 찍어본 적 있어요? 없지요. 박근혜 대통령이 김천시민 뒤통수를 때렸다. 사드가 배치되면 김천에서 나는 포도, 자두를 누가 사겠느냐. 김천에는 누가 와서 살겠느냐. 저도 교인들과 함께 57일째 청주에서 사드 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목사는 “천당 가려면 예수 믿고는 못 간다. 사드를 물리쳐야 갈 수 있다. 김천에 사드 배치 반대가 전국 반대다”며 “박근혜는 퇴진하라, 오바마는 물러가라”는 구호를 시민들과 함께 외쳤다.

정문수(60, 농소면) 씨는 “농소면 집회부터 참석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떻게 평화가 전쟁을 물리칠 수 있을까. 새누리당원 여러분, 탈당해야 한다. 나 혼자 탈당해서 사드 철회한다면 왜 탈당을 안 하겠느냐고 하는 분들이 있다. 나 혼자 탈당해서 가열차게 투쟁해달라”며 “성주는 절반의 성공을 했다. 새누리 당적 가진 시민, 시장, 시의장 모두 반성해야 한다. 성주는 새누리당 군의원 절반이 탈당했다. 지금 선도 탈당에 나서야 한다. 그러면 박근혜 정부는 대선을 생각해서 절대 사드 배치 못한다”고 말했다.

김천시민대책위와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는 지난 4일 만나 사드 반대를 위한 공동 실천을 모색하기로 했다. 먼저 오는 11일 서울에 올라가 오후 2시 미대사관 앞 공동집회를 열고, 오후 3시에는 원불교와 함께 공동으로 집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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