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YMCA가 계속되는 경주 지진에 인근 지역 핵발전소 폐쇄와 신고리 핵발전소 5, 6호기 설립 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
지난 12일 경주시에서 발생한 5.8 규모 지진 이후 현재까지 440회 이상 여진이 발생했다. 2000년대 이후 진앙이 있는 ‘양산단층’이 꾸준히 활성 단층이라는 연구 근거가 제시된 것으로 밝혀지자 시민들 불안도 커지고 있다. 양산단층은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부산시 낙동강 하구까지 세로로 뻗은 단층이다. (관련 기사 : “양산단층 살아있다” 경고 외면해온 정부·원자력계 30년 역사)
29일 오전 10시 30분, 경주 YMCA 등 영남권 19개 YMCA는 대구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울산, 경주, 양산 등 동남부 일대 활성단층 위에 가동 중인 원전을 즉각 정지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월성원전 30km 안에는 127만 명, 고리원전 30km 안에는 341만 명이 거주한다. 이렇게 많은 주변 인구를 무시한 채 원전 승인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었나”며 “2012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양산단층이 활성 단층이라는 지질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오히려 신고리 5, 6호기 건설을 승인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진 등 재난안전 실태 점검 및 대책 마련 ▲수명 연장한 월성원전 1호기 즉시 폐쇄 ▲신고리원전 5, 6호기 설립 계획 전면 취소 ▲활성 단층 위 원전 안전점검 실시와 점진적 원전 축소계획 수립 등을 요구했다.
대구⋅경북 지역 YMCA는 이후 월성원전 1호기 폐쇄와 경주 방폐장 폐쇄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부산⋅울산⋅경남 지역 YMCA는 신고리원전 5, 6호기 증설 반대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탈핵 도시 조례 제정 운동, 지속가능한 지역 에너지 자립 운동 등 다른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전국적으로 탈핵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