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사드배치반대투쟁위원회가 사드배치반대성주투쟁위로 명칭을 개정하고 ▲투쟁위 확대 ▲규약 개정 등 조직 정비에 나섰다.
22일 오후 3시 투쟁위는 회의를 열고 투쟁위 명칭을 확정 개정했다. 그러면서 이재동 성주군농민회장, 전영미 전 투쟁위 부위원장, 이명화 항산화게르마늄참외작목반 회장을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또, 투쟁위는 집행과 의결 구조를 나눴다. 집행은 촛불지킴이단이 의결은 각 분과단장, 부단장, 자문위원, 공동위원장 등 20여 명이 맡았다.
투쟁위는 정부의 제3부지 발표에 앞서 김천은 물론 전국적인 연대를 강화하자는 취지로 이번 개정에 나섰다. 김충환 투쟁위 공동위원장은 “사드 반대 투쟁이 전국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에서 연대를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후 7시 30분, 투쟁위는 군민 600여 명과 함께 72차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역시 성주문화원 앞 인도에서 열렸다. 지난 61차 촛불집회부터 군청 앞마당을 사용하지 못한 군민들은 12일째 좁은 인도 위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자유발언에 나선 김경수(성주읍) 씨는 역대 대통령의 국정을 가마솥에 빗대 설명했다.
“이분(이승만)이 미국에서 돈을 벌어서, 가마솥을 장만했는데 밥 지을 돈이 없었어요. 그래서 박정희 대통령이 어렵게 농사를 지어 밥을 내놨는데, 숟가락이 없어 밥을 못 먹었어요. 최규화 대통령이 솥뚜껑 열다가 손이 디였어요. 전두환 대통령은 일가친척 다 불러서 밥을 다 퍼먹었어요. 노태우 대통령은 남은 반찬을 다 드셨고 김영삼 대통령은 솥뚜껑을 엿 바꿔 드셨어요. 김대중 대통령이 국민 돈을 받아서 전기 밥솥을 하나 장만했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이걸 386V짜리 코드에 꽂아서 고장이 났어요. 이명박 대통령은 밥솥 안 고치고 세월 다 보냈고, 박근혜 대통령은 답이 없습니다. 코드를 잘못 꽂아서 초가삼간 다 태운 것은 아닌가 합니다”
이어 이 씨는 “과거 제주항쟁, 4.19혁명, 5.18민주화항쟁으로 이 나라가 나아졌어요. 우리도 사드 반대를 외치는 것으로 성산에 우리의 이름이 새겨 질 겁니다. 떳떳하게 세계 평화를 외칩시다”
이현동(대가면) 씨는 “초전면민은 성산포대에 사드가 배치된다고 했을 때도 뜨거운 아스팔트에 나와서 사드 반대에 함께 했다. 사드가 어느 날 제3부지로 가길 바란다는 소리로 초전면민이 궁지에 몰렸다. 우리는 초전면민과 함께 모여 투쟁해야 한다. 초전도 성주고 성산포대도 성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