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결혼 퇴직 강요로 물의를 빚은 금복주가 노사발전재단과 고용 평등 실천 선포식을 열었다.
21일 오전 10시, 금복주는 임직원 80여 명과 노사발전재단, 대구서부고용노동청, 대구여성가족재단 관계자 등과 ‘고용 평등 및 일⋅가정 양립 실천 선포식’을 열었다.
노사발전재단은 지난 4월 금복주와 컨설팅 업무 협약을 맺고, 지난 8월 3일 금복주 임원진을 대상으로 최종 컨설팅 결과를 공유했다.
재단은 ▲취업규칙, 인사규정, 급여규정의 남녀 차별 규정 개정 ▲채용 프로세스 개선 ▲평등한 평가, 승진 체계 정립 ▲사내 문제 해결 프로세스 정립 ▲근무시간 유연화를 통한 일⋅가정 양립 근무환경 조성 등을 개선 과제로 제안했다.
이에 금복주는 인사규정 중 신규임용 및 승급자격 기준표에서 남녀 구분 표시 삭제하고, 취업규칙에 근로자의 모집, 채용, 임금, 교육 등 인사관리 전반에서 성별을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다는 조항 추가했다. 또, 공개채용을 통해 연구직에 대졸 여성 2명을 신규 채용했다.
엄현택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이번 컨설팅 결과 회사 측에서 적극적으로 개선 의지와 이행과제를 천명한 만큼 앞으로 금복주의 변화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노사발전재단은 남녀 모두 일하기 좋은 고용문화를 만들기 위한 통합지원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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