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 학교장들이 수업시간에 사드 집회에 참석한 학생에 대해 ‘무단’ 결석·결과 처리 대신 ‘기타’ 결석·결과 처리키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 15일 황교안 총리 성주 방문 당시 학생 827명은 사드 배치 반대 집회에 참여했다. 당시 일부 학교에서 이들 학생을 ‘무단’ 결석·결과 처리했으나, 일부 학교에서는 출결 처리를 보류했다. 출결 사유는 같은데 출결 처리 방향이 다른 상황에서 지역 교장 22명은 교장회의를 7차례 열고 공통된 처리 방향을 마련했다. (관련기사:성주 교장회의, 사드집회 참석 학생 출결 다시 ‘보류’)
교장회의는 지난 10일 7차 회의 결과, 출결 처리는 학교 개별적으로 성적관리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판단하되, ‘무단’ 대신 ‘기타’로 분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A학교장은 회의결과에 대해 “최종 결정은 성적관리위원회를 거쳐 학교장이 하도록 이야기됐는데, 무단 처리는 무리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라며 “학교장 의견을 무시하고 나간 것은 맞지만, 학부모 요청도 있었고 학교에서 학생이 어디 갔는지도 파악했다. 학생들도 제시간에 다 돌아와서 ‘무단’ 결과 처리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A학교는 지난 15일 학생 171명이 집회에 참석했다. 이 학교는 참가 학생을 ‘무단’결과 처리했으나, 교장회의 이후 ‘기타’결과로 변경할 계획이다.
경상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무단 처리는) 학생 진학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 학생 잘못이라고 보기에는 국가적 문제라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 교장회의 내용”이라고 말했다.
현재 최종 출결 처리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직 일부 학교가 최종 처리를 확정 짓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성주교육지원청은 출결 처리 현황을 앞으로도 파악하지 않을 방침이다. 서금자 성주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은 “학교장 판단에 따라 (출결처리를) 하도록 돼 있어 우리가 확인하지 않는다. 학교장 판단에 맡긴다는 게 끝”이라고 말했다.